[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가 내년부터 남녀공학의 ‘미림마이스터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꿔 달고 디지털 핵심 인재 양성에 나선다.
롯데관광개발은 국내 최초 전산 전문고등학교로 출발한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가 내년 3월부터 미림마이스터고등학교로 이름을 변경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및 UI·UX 디자인 분야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는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설립한 학교로 현재 이사장도 김 회장이 맡고 있다. 지난 1979년 미림여고 개교에 이어 1991년에 설립된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IT분야 여성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인정받아왔다. 재학생의 30% 이상이 영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 400여개 유수의 기업과의 협약 등을 통해 매년 100%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성과로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2016년 교육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 지정된 데 이어 2017년 외국어교육 우수학교 지정, 2018년 고교학점제 우수학교로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시 교육청 인공지능 고등학교 선정됐으며, 올해에는 교육부 마이크로 교육과정 운영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남녀공학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미림마이스터고는 뉴미디어소프트웨어과, 뉴미디어디자인과 등 2개 과를 대상으로 2024년 신입생을 전국 단위로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총 108명으로 과별로 각각 72명, 36명이다.
입학금과 수업료는 물론 지방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비도 전액 지원된다.
원서접수는 다음달 16일부터 4일간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이달 23일과 다음달 14일 두차례에 걸쳐 입학설명회가 진행된다. 입학설명회는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 앞서 지난 1979년 ‘선진국이 되려면 능력 있는 여성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신념 하에 미림여고를 설립했다. 특히 김 회장은 44년간 학교법인 미림학원을 운영하며 재단 전입금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으며, 단 한 명의 친인척도 채용하지 않는 등 투명하고 모범적인 재단 운영의 귀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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