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진화=박준범기자]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두 번째 출전은 60분에서 마무리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2-1로 앞서 있다.
이강인은 이날도 선발 출격했다. 조별리그 3차전(바레인)에 이은 2번째 출격이다. 3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36분 만에 교체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하고 몸을 끌어올 리는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황 감독도 36분 출전을 계획된 교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시 황 감독은 이강인을 2선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역할은 3차전과 같은 ‘프리롤’을 부여받았다. 이강인은 1~2선은 물론 때로는 3선까지 내려와 빌드업과 공격 전개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반 초반 이강인은 키르기스스탄의 밀착 수비에 꽁꽁 묶였다. 좀처럼 공을 잡기가 어려웠다.
중앙과 양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던 이강인은 2차례 번뜩이긴 했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왼발 아웃프런트로 크로스를 올렸다. 박재용의 머리에 닿지는 않았는데, 확실히 날카로운 왼발 킥이었다. 그리고 전반 44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해 짧은 크로스를 올렸다. 정우영의 헤딩 슛까지 이어졌는데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정우영의 위치를 확인하고 정확한 이강인의 왼발 킥이었다.
하지만 두 차례를 제외하면 이강인의 이날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특히 100% 스프린트는 아직 위험 부담이 있는 듯 보였다. 이강인이 직접 공을 잡고 드리블하고 돌파하는 장면은 몇 차례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을 받는 횟수를 늘렸다. 후반 13분 침투하는 조영욱을 향해 킬패스를 넣었지만, 조영욱의 발에 닿지는 않았다. 결국 이강인은 후반 15분 고영준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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