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동료 아나운서 최동석과 14년만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박지윤(44)이 장문의 글로 심경을 전했다.
박지윤은 16일 자신의 채널에 근황 사진과 함께 이혼 보도 이후의 심경과 악성루머 유포자를 고소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지윤은 “저의 가정사를 접하시고 많은 분들이 안부를 물어오셨는데 오랫동안 답장을 못드려 걱정을 끼친것 같다. 저는 그사이 ‘크라임씬 리턴즈’의 마지막과 ‘여고추리반’의 시작을 여는 촬영도 했고, 지친 몸과 마음은 아이들 덕분에 다잡고 잘 지내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잘 버텨주던 렌즈가 하필 이런때 말썽을 부려 곧 간단한 안과적 수술을 앞두고 있어 회복기 동안은 또 소식을 못 전할 것 같아 글을 올린다. 그동안 저를 둘러싼 수많은 말과 글들을 접했다.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지난날을 다 기억 못하나 싶게 완전히 가공된 것들도 있었다”라며 이혼보도 이후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다만 그 시간들을 통해 지난날의 저를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도 있고, 의도가 왜곡돼 상처를 드린것도 있고, 잘못인줄 모르고 행했던 것도 있지만 모두가 다 제 불찰이다. 미처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밝힌다고 해서 하늘이 손바닥으로 가려지지 않는걸 알기에 늦게나마 제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라고 말했다.
또 “나이가 들어가는게 아쉽지않은 이유가 하나 있다면 제 삶을 돌아보면서 날이 섰던 예전을 반성하게 되었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그날의 잘못들을 돌이켜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사람이기를 소망하며 노력하며 살려고 한다”라고 적었다.
박지윤은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고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스물넷 철모르는 어린나이에 방송이라는 분야에 입문해 하루하루를 조바심내며 살아온 가시 돋혔던 어린 저를 한번만 품어주시고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로 다시 홀로서기를 하려는 저에게 응원을 조금만 나눠달라”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이혼을 둘러싼 악성루머 유포자에 대한 고소는 강경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큰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설때는 분명 날이 따뜻했던것 같은데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제법 추운 겨울이 되었다. 앞으로는 보면서 웃음지을 수 있는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박지윤은 지난 2004년 KBS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9년11월 동료 아나운서 최동석과 결혼했다.
박지윤은 2008년 일찌감치 퇴사해 프리랜서가 됐고, 지난 2019년 KBS ‘뉴스9’ 앵커를 맡았던 최동석 아나운서는 2020년6월 건강문제로 휴직했다가 이듬해 퇴사했다.
이후 이들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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