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산=정다워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유럽파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시기는 언제일까.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턴)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겨울 휴식기가 없다. 독일에서 뛰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은 휴식기가 있어 대표팀 소집에 문제없지만, 손흥민과 황희찬은 합류 시기를 놓고 소속팀과 조율해야 한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내달 4일(한국시간) 툴루즈와 트로페 데 샹피옹을 치르는 일정이 있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는 양현준도 따로 쉬는 타이밍이 없다.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아시안컵 명단 발표 행사에서 “해외파는 1월3일 아부다비로 합류한다. 본진은 1월2일 저녁에 넘어간다. 3일이면 팀 전체가 함께 모일 것”이라며 “(각) 구단과 소통하고 있다. 이게 대표팀 감독의 역할이다.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합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시작하는 훈련에 맞춰 완전체가 된다고 공언했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정하는 공식 대회다. 규정에 따르면 각 구단은 대표팀에서 요청할 경우 대회 개막 2주 전부터 선수를 보내야 한다. 아시안컵 첫 경기는 1월12일이다. 클린스만 감독 말대로 3일 유럽파가 모두 합류하는 데 문제는 없다.
다만 변수가 있다. 현재 대표팀 내 유럽파는 모두 소속팀에서 중요한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자 공격의 핵심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을 넣은 최다득점자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 구상에 따르면 31일 본머스전을 마치고 UAE로 넘어가야 한다. 다만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6일 번리와 FA컵까지 손흥민을 활용한 뒤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각 구단에서 협회로 차출 연기에 관해 공문을 보내거나 요청한 것은 없다”면서 “토트넘과도 감독께서 직접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원칙적으로는 3일 합류에 문제가 없다. 일단 모두가 모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향후 협의 내용에 따라 늦게 합류하는 선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변동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weo@sportsseoul.com
◇2023 AFC 아시안컵 엔트리(26명)
▲FW: 조규성 오현규 ▲MF: 박용우 황인범 홍현석 이순민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 정우영 황희찬 문선민 박진섭 양현준 ▲DF: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 김주성 김지수 설영우 김태환 이기제 김진수 ▲GK: 김승규 조현우 송범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