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및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1월과 2월 아시안컵과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이 같은 시기에 예정돼 있어, 주전들이 일부 여기에 차출되는 팀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와 관련해 BBC스포츠는 30일 두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카메룬), 리버풀의 포워드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토트넘의 포워드 손흥민(대한민국)이 그들 중에 포함돼 있다고 특히 주목했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은 내년 1월13일부터 2월11일까지 코트디부아르에서, 아시안컵은 1월12일부터 2월10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다.
대회 일정의 일부는 유럽리그의 겨울 휴식기와 겹치지만, EPL 클럽들은 두 대회에 차출되는 주전들 없이 몇주를 보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번 시즌 단독선두(12승6무1패 승점 42)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구단들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아스널(12승4무3패 승점 40)과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주득점원인 살라가 빠지면 큰일이다. 살라는 이번 시즌 19경기 12골로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15경기 14골)에 이어 EPL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이 때때로 열리고, 모(살라)가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엔도 와타루(일본)도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그게 사실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고 했다.
19경기 11골로 득점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의 토트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토트넘의 앙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안컵과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은 그 지역에서 온 선수들에게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것을 꽤 높게 평가하고,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유럽 사람들은 유럽선수권대회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시안컵이나 아프리카네이션스컵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EPL 7위(10승1무1패 승점 31)인 맨유는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빠지면 새로운 골키퍼를 내세워야 하는데 역시 부담이다. 이번 시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오나나도 대표팀 차출로 인해 주전 자리가 위협받을까 걱정은 마찬가지다.
EPL 11위(7승4무8패 승점 25)인 울버햄프턴도, 득점 6위(19경기 10골)인 황희찬의 결장이 아쉽다.
두 대회 출전 엔트리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출전팀들은 내년 1월3일까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이라크,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에 출전할 최종 26인 명단을 이미 발표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