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마약투약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한 고(故) 이선균 주연 영화 ‘잠’이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잠’은 신혼부부 수진(정유미)과 현수(이선균)의 이야기로, 현수가 몽유병에 걸린 듯 한밤중에 자다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봉준호 감독의 제자로 알려진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됐다.
극중 남편 현수를 연기한 이선균은 지난해 칸영화제에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초청돼 가족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제라르메 영화제는 1994년 시작해 올해 31회를 맞았다. 공상과학, 공포,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주로 다루는 국제 영화제다.
지난 2023년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가 관객상을, 2004년에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 홍련’이 대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가 애니메이션 경쟁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