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5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전설의 고수’ 코너로 홍진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명수는 “요즘 어떤가”라며 KBS2 ‘홍김동전’ 종영 소감을 물었다.
홍진경은 “울었다. 이상하게 그 프로그램이 지난 30년 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했고, 자주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다시 생기는데 이상하게 유독 1년밖에 안 했는데 멤버들끼리 정이 많이 들었나보다. 그리고 항상 간당간당했다. 언제 없어질지 몰라서. 매주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절박한 마음으로 하다 보니까 멤버들끼리 어떤 끈끈한 애정이 생겼던 것 같다. 시한부로 살았다”라며 “막상 마지막이 오니까 올 게 왔다는 생각에 평소에 꼴도 보기 싫었던 애들도 예뻐 보이더라”라고 전했다.
이날 박명수는 “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김치, 만두 사업 대박이 났다. 누적 매출액이 3100억, 연 매출 평균 180억 원이 맞나”라고 물었다.
홍진경은 “진짜로 남는 게 없다. 손에 잡히는 거라곤 모래 알갱이 13알밖에 없다. 매출이 크다고 해서 그게 수익이 아니다. 홈쇼핑 마진이 얼마나 센 줄 아는가. 반 떼어간다. 거기서 세금으로 반은 떼어간다. 원자잿값, 직원 월급이랑 임대료 빠진다. 이거 속사정 알고 나면 펑펑 운다”라고 답했다.
박명수가 “이제 곧 명절인데 직원들 명절 선물이나 보너스는 나가는가”라고 묻자, 홍진경은 “당연히 나간다”라고 답했다.
홍진경은 사업 수익과 방송 수익 중 “(사업 수익보다는) 방송이 낫다. 사업은 매출 규모는 크지만 아무래도 나갈 게 많고 방송은 그래도 제 몸으로 하는 거라서 나갈 게 없다. 헤어도 청담동까지는 못 가고 옷도 입은 거 또 입는다”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박명수는 “김치 사업도 미국에 도전한 게 너무 멋있다”라고 칭찬했다. 홍진경은 “그것도 정말 근근이 하고 있다. 말이 좋아 미국 진출이지 오더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