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전국 집값 하락에도 마지막까지 버틸 곳으로는 서울 강남과 한남동이 손꼽힌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건 넘게 쌓였지만, 압구정 현대 등 비싼 집은 시장회복을 기대하며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연예인과 셀럽 등 유명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이다. 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64억원이다. 장동건·고소영 부부, 골퍼 박인비, 1타강사 현우진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주택 공시가 2위는 에테르노 청담이다. 전용면적 464.11㎡의 공시가격은 128억6000만원이다. 아이유가 130억원에 이 빌라를 분양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남과 한남동 다음으로 주목받는 곳은 한강변 지역인 ‘신흥 부촌’ 성수다. 갤러리아포레, 트라마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고급아파트가 우뚝하고 그곳에 슈퍼주니어 이특, 희철, 예성, 소녀시대 태연, 써니, 그리고 지드래곤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면적 273.93㎡는 공시가 90억8700만원으로 비싼 아파트 5위에 랭크된 상태다.
권은비도 건물주 된다…투자지역은 송정동
권은비가 최근 송정동 건물을 매입했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송정동은 서울에서도 생소한 곳인데, 알고보니 가성비 지역이다. 제2의 성수로 불리는 상황이다.
연예인 중 재테크에 능한 고소영, 홍진영 뿐 아니라 가수 바다도 송정동 건물을 매입했다는 소식을 전한바 있다. 고소영은 2022년 39억5000만원에 건물을 매입했고 홍진영은 지난해 35억원에 건물을 매입했다. 바다는 고소영 건물 건너편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해 카페를 운영중이다.
이번에 권은비는 송정동 중랑천변 카페거리의 대지면적 106㎡, 연면적 192.45㎡ 규모의 지하1층~지상3층 단독 주택을 24억원에 매수했다. 권은비는 아이즈원으로 데뷔해, 2021년 솔로가수로 전향했고, 지난해 워터밤 축제 이후, 큰 인기를 얻었다.
돈은 물처럼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계속 흘러만 가지 않는다. 어느 특정한 곳에서 뭉친다. 최근 자본이 모인 곳이 성수쪽이고, 그 흐름이 송정동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권은비의 부동산 투자로 더 주목받게 됐다.
중랑천을 끼고 있는 송정동은 역세권이 아니다. 성수역, 군자역과 인접하지만 지역내 지하철 역은 없기에 교통 편의성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관심이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옆동네 성수동 상권의 확장이다. 마치 홍대,합정에 이어 연남동 등이 뜬 것과 유사하다. 향후 송정동의 인기는 성수동의 가치 상승과 맞물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어 개발 호재가 있다. 송정동은 2018년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된 후, 도시정비가 진행중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이슈와 함께 중랑천변의 문화예술공간 강화는 지역활기의 플러스 요인이다.
무엇보다 옆동네 성수동에 비해 저렴한 주택 매매가로 인해 향후 투자가 더 몰릴 수 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