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배두나가 더 강력한 여전사로 돌아왔다. 더 단단하고 독보적인 여전사 네메시스를 통해서다.

‘레벨 문’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이 은하계 전사 군단을 모으고 포악한 마더월드에 맞설 계획을 세우는 준비 단계였다.

‘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에서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배두나는 위협으로부터 아이와 약자를 지키고자 하는 어머니인 동시에 검술사 네메시스를 맡아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배두나는 19일 오전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넷플릭스에서 열린 영화 ‘레벨 문(Rebel Moon): 파트 2 스카기버’의 기자간담회에서 는 “‘레벨 문2’ 촬영은 2022년도에 8개월 정도 했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2박 3일 장기 비행을 하는 일을 지양하려고 한다. 몸에 굉장히 안 좋더라. 요즘은 해외 일정을 많이 줄이려고 하는 편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에서만 작업 하다 오랜만에 ‘레벨 문2’를 통해 해외 작품을 촬영하게 됐는데 외롭기도 했고 여러 가지 개인적인 고충이 있었다. 그렇게 촬영한 영화라 더 애정이 있고 ‘레벨 문’ 시리즈의 배우들과 가족 같은 것도 있다. ‘레벨 문2’까지 촬영하고 나니 완전 끝난 기분이라 섭섭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곱씹었다.

배두나는 넷플릭스와 인연이 깊다. ‘센스8’을 비롯해 ‘킹덤’ 시리즈 등 넷플릭스 초창기 시절 굵직한 작품에 다수 출연했다.

배두나는 “지금은 딸들이 너무 많아서 내 위치는 ‘넷플릭스의 이모’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내가 넷플릭스를 처음 접한 게 ‘센스8’ 시리즈였다. 그때는 한국 넷플릭스가 없었다. 몇 시즌을 함께하면서 넷플릭스와 오래 관계를 맺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비롯해 다른 플랫폼을 통해서도 많이 선보이고 있고 많은 배우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수식어에 있어서 자유로워진 느낌도 있다. 지금도 어떤 플랫폼이든 상관없다. 좋은 작품과 감독이 있다면 어떤 플랫폼이라도 도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처음 ‘레벨 문2’를 선택했을 때 고민됐던 지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처음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즐겨 보는 편이 아니었지만 캐릭터는 내가 알 것 같고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에 잘 몰입하고 잘 스며들면 그게 어떤 작품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좋은 작품, 좋은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면 어떤 플랫폼, 어떤 채널이든지 상관 없다. 좋은 작품이 있고, 좋아하는 감독들이 부르면 어디든지 가서 할 거다. 이런 마음가짐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을 해볼 수 있었던 기회를 잡은 것 같은데 넷플릭스도 잘 되고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작품을 할 때는 선택에 더 신중을 기하게 된다”며 “제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는 없다. 영어가 제 모국어가 아니고, 미국에서 자라온 사람이 아니다. 저는 30살 이후에 저는 해외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니까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다. 그 사람들의 문화, 리얼한 제스처를 흉내내는 것보다는 가장 나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역할을 선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한국에서 해왔던 생활 연기도 해보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선택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저와 반대 성향의 연기를 너무 해보고 싶다. 코미디도 하고 싶다. 얼마 전에 ‘닭강정’ 봤는데 너무 웃기더라”라며 “저는 연기할 때 참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먼저 감정을 보여주기보다는, 삐져나오는 걸 관객들이 알아채야 한다는 것이 제 연기관이다. 장르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용감하고, 지치지 않고 더 열심히 배우 생활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레벨 문’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이 은하계 전사 군단을 모으고 포악한 마더월드에 맞설 계획을 세우는 준비 단계였다면, ‘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에서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배두나는 검술사 네메시스 역을 맡아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배두나는 네메시스에 대해 “이 캐릭터는 외강내유다. 전편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여전사로서 강인한 모습이 있고 내면에는 부드럽고 번뇌와 고통을 많이 겪은 캐릭터다. 내가 모든 과거의 아픔과 후회, 복수심을 가슴에 안고 싸움을 잘 해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작품을 선택했다. 나중에 파트2를 보면 마음을 여는 순간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레벨 문: 파트 2 스카기버’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