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심리학 전문가는 모하메드 살라와 위르겐 클롭의 충돌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리버풀은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리버풀은 웨스트햄과 2-2로 비겼다. 결과를 떠나 클롭 감독과 에이스 살라가 말다툼하는 장면이 포착돼 이목이 쏠렸다.

당시 살라는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봤다. 그리고 후반 34분 디아스와 교체돼 투입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터치라인 밖에서 클롭과 언쟁을 벌였다. 살라는 불만을 표했고 다윈 누녜스가 말리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경기가 끝난 뒤 클롭 감독은 당시 상황에 관해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대화를 다시 나눴다. 그건 끝난 일”이라고 답을 피했다. 살라 역시 “내가 지금 말하게 되면, 다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여러 추측이 오갔다. 클롭 감독은 교체 투입되는 선수를 안아주며 ‘행운을 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살라는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하며 다른 쪽을 보고 있었고, 클롭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살라에게 ‘다시 벤치로 갈래, 경기 뛸래?’라고 말했다고도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일(한국시간) 심리학자 빅터 톰슨 박사를 통해 둘의 말다툼을 살펴봤다. 톰슨 박사는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교체 순간) 이전에 몇 가지 문제가 둘 사이에서 발생했을 것”이라며 “근본적인 좌절감일 것이다. 아마도 뭔가 옳지 않은 것에 대한 원한으로 보인다. 진작 해결했어야 할 좌절감”이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