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호중의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는 20일 기자단에 입장문을 배포해 “변호인 선임 이후 창원 공연 전날인 지난 17일 김호중이 소속사를 통해 심경 변화를 알리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호중이 19일 저녁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은 심경의 변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김호중은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는 입장을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조 변호사는 “이후 경찰과 일정을 조율해 오늘 오후 김호중이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측 사정으로 조사가 연기됐다”며 “신속히 김호중과 소속사의 입장을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해 어젯밤 늦게 입장문을 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이후 불거진 음주운전 의혹을 세 차례나 부인했으나,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사고 열흘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