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K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에 대해 출연 규제 여부를 검토한다.

28일 KBS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내일(29일)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김호중 씨에 대한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방송 출연 규제심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폭행 및 성추문, 기타 민·형사상 기소된 경우,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문란케 한 경우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연다.

심사위원회는 해당자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 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 정지(민·형사상 기소시), 방송 출연 규제 조치를 내리게 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충돌했다. 사고 이후 소속사 측에서 김호중의 음주운전 정황을 은폐하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졌다.

처음에는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자 결국 김호중은 사건 발생 열흘 만인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후 24일에는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27일 소속사 측은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