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임채무의 전처이자 성우 故박인숙이 세상을 떠난 지 9년이 지났다.
故박인숙은 지난 2015년 6월 17일, 췌장암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59세. 故박인숙은 1976년 MBC 성우극회 7기로 데뷔했다.
故박인숙이 알려진 이유는 배우 임채무의 아내였기 때문이다. 임채무는 결혼 당시를 돌아보며 “만난 지 15분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 3시간 동안 장인어른을 설득해 결혼 승낙을 받았다. 그리고 만난 지 3달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혼 생활 중 故박인숙은 췌장 담관에 종양이 생겼고,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당시 임채무의 지극한 간호로 투병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무는 사별 후 한 예능에 출연해 “결혼 37년 차가 됐을 때 아내를 먼저 떠나 보냈다. 혼자 생활을 시작하고 하루는 급히 외출을 하려는데 하얗게 된 뒷머리가 보였다. 그래서 혼자 염색에 도전했다. 뒷머리는 잘 보이지 않더라. 해보는데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다가 등이 전부 염색약으로 물들었다. 그 순간 ‘혼자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어서 그 자리에 앉아 엉엉 울어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임채무는 “아내가 췌장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의사가 ‘부부 관계가 좋았다면 재혼을 하라’고 하더라. 그때는 단호하게 싫다고 거절했지만 3개월 후 정신적으로 이상이 생겼다. 아내와 사별 후 3개월 뒤에 환각이 보이고 우울증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