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영원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하 ‘로다주’)가 새로운 마블 시리즈에서 슈퍼 빌런으로 등장을 예고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동료 배우들도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 콘 2024(comic con 2024)’ 에서 새로운 어벤져스 시리즈의 감독으로 루소 형제가 복귀한다는 소식과 함께 슈퍼 빌런 빅터 폰 둠 역으로 로다주가 깜짝 등장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녹색 수트에 가면을 쓰고 등장한 로다주는 캐릭터 발표 순간 마스크를 벗어젖혀 충격을 안겼다. 뜨거운 환호 속에 윙크를 날린 로다주는 마이크를 받아 들고 “새로운 가면, 같은 업무”라고 선언했다. 앞서 로다주가 연기한 토니 스타크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엔드게임’에서 사망한 바 있다.

루소 형제는 “빅터 폰 둠을 전 세계 영화관에 선보이려면 이 캐릭터를 연기할 세계 최고의 배우가 필요했다. 로다주는 마블의 멀티-유니버스에서 상상할 수 없는 가능성을 입증하는 존재로서 빅터 폰 둠을 연기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다”라고 소개했다.

빅터 폰 둠은 손가락 하나로 세상의 절반을 날려 버렸던 타노스 못지않은 최고의 악당으로 알려졌다. 로다주는 28일 자신이 채널에 가면을 노려보고 있는 사진과 함께 변신을 예고했다. 그의 글에 ‘어벤져스’ 캐릭터들이 한마디씩 말을 보탰다.

‘헐크’역의 마크 러팔로는 “안녕 브랫, 초록색이 잘 어울리네”라며 호응했고, 토니 스타크의 아내 ‘페퍼’ 역으로 출연했던 기네스 팰트로는 “이해가 안 돼. 너 이제 나쁜 놈이야?”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호크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는 “파멸(doom)을 가져오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깜짝 캐스팅을 선보인 루소 형제도 “우린 항상 초록색이 당신의 색이라고 말해왔다니까”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앤소니 루소, 조 루소 형제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2014),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까지 마블의 최전성기를 이끈 히트작들을 선보여 왔다.

장장 7년 만에 돌아오는 루소 형제의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2026년 5월,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는 2027년 5월 개봉 예정이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