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경북 영양군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피식대학이 가장 피식대학다운 정공법 사과로 호응을 얻었다.
20일 구독자 287만명의 유튜브채널 ‘피식대학’에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양군 오도창 군수가 직접 출연한 영상으로 오 군수는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군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피식대학은 지난 7월 수해를 입은 영양군에 5000만원 상당의 현물을 기부한 바 있다. 이후에도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고싶다고 밝혀 영양군 홍보 영상도 추가 제작됐다.
오 군수는 “영양군 관광명소 홍보와 영양군 대표 축제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 보려고 한다.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홍보를 기대해보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군수는 피식대학 이용주의 유행어 ‘깔끼’ 인사까지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피식대학이 만든 영양군 홍보가 이어졌다. 영양군 자작나무숲, 두들마을, 수하계곡, 풍력발전단지, 선바위, 반닷불이 천문대 등 대표 관광지를 깔끔하고 유쾌하게 엮은 내용. 피식대학은 프로필 이미지까지 ‘영양’으로 바꾸고 앞으로 2주간 피식대학X영양군 콘텐츠를 업로드하겠다고 밝혔다.
구독자들은 “왔다. 진짜 복귀 영상”, “군수가 깔끼까지 할 정도면 상황종료 아니냐?”, “이건 진짜 박수 쳐주고 싶네. 진짜 멋있음”이라며 응원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피식대학은 ‘메이드 인 경상도-영양군 편’ 영상에서 영양군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곧바로 공식사과 했지만, 구독자가 이탈하고 피해가 이어졌다.
이후 다각도로 영양군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3개월여만에 피식대학과 영양군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전화위복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날 영상에는 공개 2시간만에 1600개가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