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대표팀, 정확한 업무 프로토콜 없어 어수선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운영하는 배드민턴 대표팀에 정확한 업무 프로토콜(규칙)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과 10여분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안세영은 통화에서 “대표팀에서 정확한 업무 프로토콜이 없어서 어수선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세영은 “(규정이) 조금 더 조율이 되고 완화된다면 저는 또다시 대한민국을 위해 대표팀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이를 위해 “대표팀의 나이 제한이나 부상 관리 등에 대해 협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안세영 사태’를 겨냥해 인삿말로 전한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훈련하며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낡은 관행을 과감히 혁신해 자유롭고 공정한 환경을 만들겠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안세영은 “너무 감사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발전해 나간다면 선수들이 성적을 더 많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배드민턴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 불참에 대해서도 이유를 밝혔다. 안세영은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정식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치라고 했는데 협회가 바로 오라고 해버리니까 이게 맞나 의심이 많이 들긴 했다”며 “그게 정식으로 되면 출석할 용의가 있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안세영이 “최소 4주 정도 무릎과 발목 부상에 대한 재활에 집중하고 상태가 나아지면, 시합에 다시 임하겠다”며 “저는 정말 대표팀은 나의 꿈이었고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시스템이 불합리하다며 ‘작심 발언’을 한 뒤 7일 귀국했다.
귀국 후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 차례나 입장을 밝힌 안세영은 지난 19일 문체부 장미란 차관과 비공개 면담을, 22일 만찬 전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