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55)가 어머니에 이어 언니를 같은 날 떠나보내며 큰 슬픔에 빠졌다.
연예매체 피플은 27일(현지시간) 머라이어 캐리가 매체에 보낸 단독 성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캐리의 어머니 패트리샤와 언니 앨리슨이 지난 25일 같은 날 사망했다. 패트리샤는 향년 87세, 앨리슨은 향년 63세다.
캐리는 “지난 주말에 어머니를 잃었다는 사실이 가슴이 아프다. 슬프게도 비극적인 사건으로 제 자매도 같은 날 목숨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주를 함께 보낼 수 있었던 건 축복이다. 이 힘든 시기에 저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신 모든 분들의 사랑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캐리의 어머니 패트리샤는 남편 알프레드 로이 캐리와 결혼해 앨리슨, 모건, 머라이어 등 삼남매를 낳았다. 결혼 전 패트리샤는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오페라 가수이자 보컬 트레이너로 일했다. 이들 부부는 캐리가 세 살 때 이혼했다.
이혼 후 어린 캐리는 어머니가, 앨리슨과 모건은 아버지의 손에 자랐는데 생활고와 부모의 냉담 속에 캐리의 언니는 어린 나이에 매춘부가 됐고 마약중독에 빠졌다. 캐리가 가수로 크게 성공한 뒤에는 온 가족이 캐리의 경제적 지원에 집착하며 사이가 더욱 나빠졌다.
캐리는 2020년 회고록에서 어머니와 자신의 관계를 묘사한 적 있다. 그는 “엄마와 나의 관계는 감정의 무지개였다. 우리 관계는 자존심, 고통, 수치심, 감사, 질투, 감탄, 실망의 가시 돋친 밧줄이다”라고 표현했다.
마약중독으로 건강이 악화된 앨리슨은 평생 동생 캐리에게 손을 벌렸고, 여러 차례 매춘과 마약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나중에는 동생이 병원비를 안 준다며 모건과 함께 동생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