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의 사과 요구에 입장을 밝혔다.
9일 어도어는 공식 SNS에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 간의 뮤직비디오 제작 용역 계약에는 뮤직비디오는 물론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권리도 모두 어도어의 소유로 되어 있다. 따라서 어도어의 승인 없이 뉴진스 IP가 포함된 영상을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게재하는 것은 명백한 용역계약 위반사항이다”라고 재차 밝혔다.
어도어는 “만약 돌고래유괴단이 어도어와 합의한 사항이 있다면 제시하면 될 일이다. 해당 내용에 대해 어떠한 근거도 제공받지 못한 상태에서 어도어는 아티스트의 저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원칙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도어는 아티스트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 영상에 대한 사실 확인 절차를 진행했을 뿐, 반희수 채널에 대하여는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내부에서 보고됐던 슬랙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또한 어도어는 ‘반희수’ 채널 영상을 지우라고 한 적이 없다며 “반희수 채널은 어도어 구성원이 당사의 ‘온라인 채널 신설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성한 계정이다. 어도어는 아티스트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 영상에 대한 사실 확인 절차를 진행했을 뿐, 반희수 채널에 대하여는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도어 또한 반희수 채널이 없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돌고래유괴단이 채널을 운영하셔도 좋다. 다만 아티스트의 저작물에 대해 계약을 통해 약속된 것만 지켜주시면 된다”고 했다.
끝으로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의 계약 위반 사항에 대한 지적에 과민반응하여 전체 콘텐츠를 삭제하는 일은, 창작자의 순수한 고통에서 비롯된 행동으로도, 뉴진스와 팬들을 위한 행동으로도 생각되지 않는다. 유튜브 채널을 볼모로 아티스트와 팬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일 신우석 대표는 어도어의 요구로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을 삭제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며 돌고래유괴단 측에 해당 디렉터스컷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하였을 뿐이라며 신우석 감독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신우석 대표는 9일 “제가 녹취와 메일 가지고 있으니까 거짓말 좀 그만하라”며 어도어가 이날까지 사과문을 올리지 않으면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신 감독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협업을 통해 처음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신 대표는 앞서 민 전 대표의 어도어 해임을 반대하는 탄원서에 참여하기도 했다.
돌고래유괴단은 뉴진스의 ‘디토’ ‘OMG’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뉴진스 팬덤 ‘버니즈’의 언어유희를 이용한 ‘반희수’라는 채널을 만들었다. 반희수의 시선으로 촬영된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한 것. 반희수는 ‘디토’ 뮤직비디오에서 뉴진스를 캠코더로 촬영하는 인물이기도 하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