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자리 잡지 못하다가 올 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헹크로 이적한 공격수 오현규(23)가 291일 만에 공식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반전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오현규는 23일(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에 있는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정규리그 8라운드 덴데르와 홈경기에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3-0으로 앞선 후반 38분 쐐기포를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한 뒤 페널티박스로 진격,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헹크는 덴데르를 4-0으로 격파, 6승1무1패(승점 19)를 기록하면서 리그 선두를 지켰다.
오현규가 유럽 무대에서 골 맛을 본 건 셀틱 소속이던 지난해 12월7일 하이버니언과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멀티골로 팀의 4-1 대승을 이끈 이후 9개월 만이다. 일수로는 291일 만이다.
수원 삼성에서 뛰다가 지난 2022~2023시즌 하반기 셀틱으로 적을 옮긴 오현규는 6골(16경기)을 넣으며 유럽 무대에 연착륙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후루하시 교고(일본) 등에게 밀리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한 시즌 통틀어 리그 20경기(5골)를 뛰었는데 선발로 나선 건 3회에 불과하다.
헹크로 이적해 반전을 모색한 그는 이날까지 리그 6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교체 멤버로 나섰다. 최전방은 나이지리아 출신 톨루 아로코다레가 주전이다. 올 시즌 팀이 치른 8경기 모두 선발로 뛰었으며 6골을 기록 중이다. 오현규로서는 당분간 후반 조커로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는 게 관건이다.
계획대로 좋은 활약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안더레흐트전(2-0 승)에서도 후반 교체로 투입돼 후반 41분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날 득점포까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