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요르단 원정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에이스는 결국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다.
10월 A매치 2연전엔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없다. 한국 공격수 중 무게감이 가장 큰 손흥민의 이탈은 큰 전력 누수다.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그래서 중요한 게 이강인의 활약이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대표팀 내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선수로 성장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강인아 해줘’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독보적인 창조성과 정확한 킥, 여기에 득점력까지 장착한 이강인은 개인 능력으로 무에서 유를 끌어낸다.
9월에도 이강인은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처음 치른 두 경기에서 실질적 에이스 구실을 했다. 10월에도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소속팀에서 컨디션은 절정에 달해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의 주전으로 봐도 무방할 만큼 입지가 넓어졌다. 지난시즌만 해도 로테이션 자원이었던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공격, 미드필드 영역에서 고르게 활약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스널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정도로 팀 내 비중이 크다.
요르단은 타이트한 수비 조직력이 뛰어나다.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 쉽지 않은 상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강인은 요르단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릴 플레이메이커다. 좌우, 2~3선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을 이끄는 그가 어느 정도로 활약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홍 감독은 요르단, 이라크(15일·홈)와 2연전 기간 빅리거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주장직을 맡겼다. 후방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는 그의 영향력을 고려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