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원로배우 이순재(89)가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하고 3개월간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려던 입장을 바꿔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18일 공식채널을 통해 이순재가 출연 예정이었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남은 회차 공연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순재 씨가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공연을 기다린 관객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순재가 하차함에 따라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배우 곽동연과 박정복 등이 출연하는 회차분만 공연된다. 곽동연과 박정복은 각각 ‘젊은 꼰대 에스터’ 역과 ‘늦깎이 신입 밸’ 역으로 출연 중이다.
파크컴퍼니는 또 곽동연과 박정복 등이 출연하는 공연을 5회 추가한다고도 밝혔다. 추가 공연 일정은 다음 달 3일과 10일, 17일, 24일, 30일로 결정됐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으로 공연장에서 언제 설지 모를 무대를 한없이 기다리는 주인공들의 언더 스터디(대역배우) 에스터와 밸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9월7일 막을 올린 공연은 이순재, 곽동연, 카이, 박정복, 민호, 정재원, 박수연 등이 출연한다.
한편 이순재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이고, 연극무대도 오랜 세월 지켜왔다. 지난해에는 ‘리어왕’, ‘사랑해요 당신’, ‘장수상회’로 관객들을 만났고, 올해도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와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