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제물 삼아 2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6-24) 승리했다.
개막전서 현대건설을 3-1로 잡았던 흥국생명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을 확보, 초반 선두에 올랐다.
흥국생명이 계획한 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경기 전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수인 실바를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 바람대로 실바는 23%의 저조한 공격성공률로 15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은 와일러를 향한 집중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었고, 세터 김지원이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 실바에게 좋은 공이 올라가지 않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공격수 전원이 제 몫을 했다. 김연경이 61%의 공격성공률로 17득점을 책임졌고, 투트쿠가 12득점을 분담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 초반 흐름을 내줬으나 빠르게 회복해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 고전했다. 정윤주가 흔들리면서 9-16 7점 차까지 뒤지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정윤주 대신 들어간 김다은이 안정적으로 제 몫을 하면서 균형이 잡혔다. 빠르게 추격한 흥국생명은 18-18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20-19 역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가 실바를 앞세워 버틴 가운데 흥국생명은 다시 20-23으로 뒤졌지만 끈질기게 따라가 24-24 동점으로 듀스에 돌입했다.
김다은은 3세트 교체로 들어가 75%의 공격성공률로 6득점을 책임지며 3세트 역전쇼의 주인공이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컵 대회에서 부진해 우려를 샀다. 개막 직전에는 아시아쿼터를 교체해 물음표를 남겼다. 하지만 피치가 들어온 후 분위기가 달라졌고, 조직력도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반면 GS칼텍스는 와일러가 11득점으로 첫 경기보다 나아졌지만, 실바가 주춤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1~2세트를 허탈하게 내줬고 3세트 큰 점수 차를 지키지 못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GS칼텍스는 첫 경기에서 정관장에 0-3 패했다. 두 경기 연속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초반 분위기가 가라앉게 됐다.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