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잡고 선두 추격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1 27-25 25-19)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27점을 기록하며 선두 흥국생명(32점)을 5점 차로 추격했다.

상대 팀인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실바, 아시아쿼터 와일러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심각한 전력 누수에 직면했다. 와일러는 아킬레스건을 다쳐 시즌 아웃이 확정됐고, GS칼텍스는 새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실바의 경우 이달 내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당분간은 국내 선수로 버텨야 했다.

전력 차이가 커 보이지만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전 “이런 경기가 쉬울 수 있지만 하기 나름이다. 강조하는 부분이 집중력이다. 그래야 결과, 내용을 가져올 수 있다. 어수선해지면 안 된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강 감독 주문대로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집중력 높은 경기를 했다. 1세트에 범실을 단 2회만 기록할 정도로 공수에 걸쳐 안정감이 엿보였다. GS칼텍스도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공격성공률이 18%에 머물면서 득점에 애를 먹었다.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면서 여유를 찾았고, 세트 중반 정지윤 대신 고예림을 투입하며 다양한 스쿼드를 활용하겠다는 목표까지 달성했다.

1세트를 여유롭게 잡은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주도권을 내주며 6-8로 뒤졌지만, 빠르게 추격해 9-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엔 접전이었다. 현대건설이 1세트에 비해 범실이 늘어났고, GS칼텍스 이주아, 유서연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4-24 듀스까지 도달했다. 자칫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모마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승리했다

2세트에 잠시 흔들렸던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집중력을 회복했다. 세트 초반 6-1로 앞서며 빠르게 차이를 벌렸다.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고, 12-4로 크게 앞서자 모마와 김다은을 빼고 나현수와 김사랑을 투입해 체력까지 안배했다. 결국 현대건설이 여유롭게 3세트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마가 17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위파위가 13득점, 양효진이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다현도 11득점을 책임졌다.

반면 GS칼텍스는 원투펀치가 빠진 가운데 이주아가 16득점, 유서연이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패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