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이용찬(36)이 결국 NC에 남는다. 바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NC는 24일 “FA 투수 이용찬과 계약기간 2+1년, 최대 10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1억원, 보장 3억원, 옵션 6억원이다”고 발표했다.
2007년 두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이용찬은 2021년 FA를 통해 NC에 합류했다. NC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NC 첫 시즌인 2021년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6월부터 뛰었음에도 이 정도 기록을 냈다. 2022시즌에는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찍었다.
2023시즌 29세이브를 만들었다. 대신 평균자책점이 4.13으로 뛰었다. 그리고 2024년 16세이브를 올리기는 했는데 평균자책점이 6.13에 달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행사했다. 찬바람만 불었다. 관심을 보인 팀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NC와 계약했다.
‘FA 불운’이 계속된다. 2020시즌 후 FA가 됐다. 당시 팔꿈치 수술 여파로 제때 팀을 구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즌이 개막했고, 투수가 필요한 NC가 손을 내밀었다.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했다.
4년이 흐른 지금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필 FA 앞두고 크게 부진했다. 나이도 3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는 상황.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2+1년 10억원 계약이다. FA 두 번에 총액 37억원. 이용찬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불운’이라는 표현 외에 쓸 말이 없다.
어쨌든 NC는 주축 투수를 그대로 보유하게 됐다. 이호준 신임 감독이 이용찬을 선발로 쓰겠다는 뜻을 내놓은 상태다. 불펜으로 계속 출전해도 마무리는 아닐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
임선남 단장은 “이용찬은 마운드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발과 불펜 양쪽에서 구단 마운드의 높이를 더해줄 것이라 믿는다. 투수조 리더 이용찬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찬은 “창원NC파크에서 팬분들과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내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팀 마운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25일부터 시작하는 CAMP 2에 합류한다. 이후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한다. 2025시즌 등번호는 45번을 사용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