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홍상수 감독이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서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2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베를린에서 열린 제 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수상이 불발됐다. 영화의 대상격인 황금곰상은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의 ‘드림스’에게 돌아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홍 감독 아이를 임신한 만삭의 김민희까지 함께 베를린으로 가며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영화 작업과 관련한 질문에 “나와 동료들이 있다, 어시스턴트, 프로덕션 매니저 김민희, 붐 마이크 기사까지 네 명이 작업한다”고 이름도 언급했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일(현지시각) 열린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What Does that Nature Say to You)의 프리미어와 프레스 컨퍼런스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로 갔었다.

이후 홍 감독 신작 영화가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민희는 노산에 만삭의 몸이라 동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예상을 깨고 홍상수 감독과 함께 베를린으로 함께 참석해 화제가 됐다.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홍 감독의 전작들에 다수 출연해온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등이 함께 참여한 작품으로 삼십 대 시인 동화가 그의 연인 준희에 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홍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단골 손님으로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에 이어 올해 6년 연속 초청 받았다.

홍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여행자의 필요’로 제74회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한국에서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