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그룹 룰라 출신 가수 채리나와 전 야구선수 박용근 부부가 결혼 10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24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채리나 박용근 부부가 출연해 결혼 10년 차를 맞이한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죽음 직전까지 갔던 ‘강남 칼부림’ 사건과 그 아픔에 대해서도 밝혔다.

두 사람은 2012년 발생한 ‘강남 칼부림 사건’의 아픔을 고려해 그동안 결혼식을 미뤄왔다. 그러나 이제는 결혼식을 준비하려 한다.

2012년 10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으로 그룹 쿨의 김성수 전처가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박용근은 간의 44%를 절제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박용근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였으나,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채리나는 당시를 회상하며 “용근 씨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을 때, 진단이 99% 사망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박용근이 중태에 빠졌을 때 곁을 지키며 간호했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며 2016년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 채리나는 “피해자가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인데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면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할까 봐 조용히 살자고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결혼 10년 차를 맞이한 두 사람은 늦었지만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채리나는 “이제 안 올려본 결혼식을 올려보고 싶다”며 그동안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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