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강윤식 기자] “방망이가 관건이다”

KT 내야 경쟁이 뜨겁다. 시범경기 첫 2루수 주인공은 황재균(38)이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오윤석(33)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타격을 강조했다.

KT 내야 주전 경쟁은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뜨거웠다. 선수 구성이 바뀌었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를 봤던 심우준이 떠났다. 대신 두산에서 뛴 허경민을 영입했다. 스프링캠프 내내 조합 찾기에 열을 올렸다. 정규시즌 내야 조합을 어떻게 꾸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시범경기 역시 같은 작업이다. 일단 유격수에는 베테랑 김상수가 확고하다. ‘삼성 왕조’ 시절 오랫동안 유격수를 봤기 때문에 문제없다. 3루수 자리에는 허경민이 낙점받은 모양새다. 김상수, 허경민 모두 LG와 시범경기 2연전에 유격수와 3루수로 나섰다.

중요한 건 2루다. 첫 경기에서는 황재균이 출전했다. 다음날에는 오윤석이다. 여기에 천성호, 권동진 등도 대기 중이다. 황재균은 지난 8일 LG전 1회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직 경쟁은 이어진다.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수비보단 ‘공격’을 강조했다.

9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전날 황재균에 대해 “긴장 많이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도 긴장하냐고 물어봤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는 다 비슷하다고 본다. 방망이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KT는 1번에 강백호를 기용하는 등 공격력 극대화를 고심 중이다. 이에 따라 2루수 주전 경쟁 핵심도 ‘타격 능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2루수는 누가될까.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