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황정음이 아유미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속 시원하게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서 황정음은 “아유미 덕분에 슈가가 알려져서 늘 고마웠다. 하지만 내 스스로에게 기대한 만큼 이뤄내지 못한 것 같아서 답답했다. 계약기간도 나만 3년으로 짧아서 계약 종료 후 탈퇴를 택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힘들 때마다 챙겨준 멤버들에게 고맙고, 이렇게 함께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황정음은 슈가 멤버 아유미를 집으로 초대했다.

아유미는 “이사 온 집은 처음”이라며 집 구경을 했는데, 황정음의 드레스룸을 보고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백화점 뺨치는 옷과 소품들에 압도당한 아유미는 “이거 다 입는 거야?”라고 물었다.

황정음은 “심리적으로 힘들 때 화려한 걸 찾는 것 같다. 결혼하고 난 뒤,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지만 쇼핑으로나마 스트레스를 풀었으니 다행”이라며 ‘정음적 사고’를 가동했다. “지금은 마음이 여유롭고 행복하니까 꾸미지도 않고 심플하게 입는다”는 황정음은 “이제 쇼핑은 끊었다”며 두 아들이 입고 쓰던 아기용품들을 아유미에게 대거 물려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뒤이어 또 다른 슈가 멤버인 육혜승이 합류, 황정음은 이사할 때 발견한 슈가 CD들을 꺼내 추억을 소환했다. 황정음은 “슈가로 데뷔하면 바로 ‘제2의 핑클’이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힘들었다”고 당시의 상처를 고백했다.

육혜승 역시 “그 시절, 행사를 가면 아유미 언니에게만 함성이 쏟아졌다. 언니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내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져서 힘들었다”고 공감했다. 아유미는 “그런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 슈가 해체 후에 너희들 생각이 들어서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모처럼 뭉친 3인방은 황정음의 단골 노래방으로 가서 회포를 풀었다. 이어 20년만에 슈가 재결합 무대를 선보이며 몸이 기억하는 댄스로 현장을 후끈 달궜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유미는 눈시울을 붉혔고, “우리 참 잘 컸다는 생각이 들어서 뭉클했다”며 먹먹해했다. 이에 황정음은 물론 모두가 슈가의 진한 우정을 응원하며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