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방송인 박슬기가 여행 후 올린 한 줄의 SNS 글이 온라인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도 원인은 ‘말’이다.

14일, 박슬기는 베트남 나트랑 가족 여행 후 자신의 SNS에 “돌아오는 비행기 수화물이 0이어서 수화물 180달러 눈탱이 제대로 맞았다. 체크 못 한 제 잘못이지만, 올 때는 포함인데 갈 때는 불포함 티켓 파는 게 맞는 거예요? 다신 안 타야지”라는 글을 올렸다. 항공권 수화물 옵션 미확인으로 추가 비용을 부담한 경험을 공유한 것이다.

이 글이 논란으로 번졌다. 누리꾼들은 “수화물 조건은 항공사마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박슬기가 감정적으로 표현한 오해에 대한 반응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박슬기는 같은 날 “앞으로는 왕복 수화물 규정 꼼꼼히 확인하고 타야겠다. 다시는 이런 실수 없기를”이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히 ‘눈탱이’라는 표현이 자극적으로 받아들여지며 불필요한 구설이 덧붙여졌다.

박슬기는 지난해에도 과거 촬영장에서 매니저가 폭행당한 사건을 폭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배우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출연작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탓에 실제 영화에 출연한 무관한 배우들이 ‘갑질 배우’로 의심받는 2차 피해로 이어졌다.

온라인은 뜨겁고 빠르다. 논란의 말은 쉽게 유통되고, 반응은 순식간에 달아오른다. 그렇기에 더 신중해야 하지만 동시에 관용도 필요하다.

박슬기의 발언 역시 경솔했지만, 그를 향한 과도한 비난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몰아가기식 비난은 되레 건강한 비판을 흐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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