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류현경이 실생활 속 주차 갈등에 대한 일화를 밝혔다. 다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인만큼, 몸을 사린다는 고충이 뒤따랐다.
영화 ‘주차금지’ 언론배급시사회가 13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배우 류현경, 김뢰하, 차선우, 손현우 감독이 참석했다.
‘주차금지’는 사소한 주차 문제로 시작된 이웃간의 갈등을 담았다. 연희(류현경 분)는 수상한 이웃(김뢰하 분)과 맞닥뜨리고, 주차로 시작된 신경전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
류현경 역시 극 중 연희와 마찬가지로 불법 주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차 갈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단번에 “연희 같은 상황이 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작품 속 연희처럼 류현경도 ‘할 말은 한다’ 주의라고. 그러나 뜻밖의 고충도 있다. 상대가 ‘배우’ 류현경을 알아보는 경우다. 류현경은 “연희처럼 할 말을 하려고 하면 ‘어? 어디서 봤는데?’라고 한다. 그럼 그냥 ‘제가 죄송하다’고 사과한다. 그럼 분쟁이 없어진다”고 웃음을 보였다.
반면 김뢰하는 ‘칼각’ 주차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드러냈다. 애초에 주차 갈등 상황을 피한다는 주의다. 김뢰하는 “믿지 않으실 수도 있다. 저는 공 들여서 10분 이상 칼질을 해서 세운다. 요즘엔 더 정성들여서 세운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뢰하는 “남이 주차선을 밟고 주차한 건 종종 본다. 저는 그게 싫다. 나이 들어갈수록 신경써서 칼질을 하는 것 같다. 제가 조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주차금지’는 제작사 대표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주연 배우부터 제작사 대표까지 모두가 겪은 일이다. 이는 관객들에게도 공감대로 작용할 지점이다. 손현우 감독은 “제작사 대표님이 직접 겪으신 일이라고 해서 더 흥미가 생겼다. 주변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서 조금 더 공포스럽고 재밌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주차금지’는 21일 개봉한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