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l 전주=고봉석 기자] 가정의 달 5월. 이달에는 1년중 각종 축제와 행사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달이다. 전국에서는 축제로 들썩인다. 저마다 축제현장을 찾아 축제를 즐기며 신록의 계절 5월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축제현장을 찾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는 계층이 있다. 그중에서도 초고속 고령화와 노령화로 요양병원에서 아픔의 고통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어르신들이다.

전주시내 중앙시장 부근에 위치한 ‘효사랑전주요양병원’(원장 박진상)에서는 지난 16일 오후 3시 병원내 7층 공연장에서 입원한 어르신들을 위해 흥겨운 문화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입원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에는 10여년 넘게 무료 봉사를 진행해온 코스모스예술단 (단장 오정숙)과 ‘효사랑전주요양병원’이 공동 주최하고 단원들과 초대가수, 특히 직원들의 열정적인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특별출연으로 ‘효사랑전주요양병원’ 박진상 원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사철가, 쑥대머리 등 창을 수 놓아 분위기를 한껏 돋구어 눈길을 끌었다.
박진상 원장은 무형문화재 전수자이며 이수자인 ‘명창 김민숙’씨의 권유를 받아 취미로 창을 배우기 시작했다.

박 원장은 불과 5개월여 기간밖에 되지 않았으나 수준급의 창을 불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김민숙 명창은 신민요,강원도아리랑,진도아리랑 등을 불러 흥겨운 무대를 주도하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또한 코스모스단원들의 가요, 고고장구 등의 공연은 흥을 더욱 돋우는 분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날 무대는 입원 어르신들은 물론 간호사들이 분위기를 띄우는 열정을 보이는가 하면 무대에 올라가 백댄서(?) 역할을 자처하며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어 입원 어르신들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한방에 날리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외에도 마지막 무대는 신인 가수인 김수빈씨의 쎄미트롯인 ‘사랑의 바보’를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 노래를 부를때는 효사랑병원 간호사들이 무대에 올라가 함께 어우러지는 신나는 무대를 만들어 시선을 모았다.
효사랑전주요양병원 박진상 원장은 “ 한달에 한번씩 진행하는 이러한 공연은 입원 어르신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 코스모스예술단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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