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인구 14억명, 평균 연령 27.9세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모바일 인프라. 글로벌 기업들이 ‘넥스트 프런티어’로 주목하는 인도 얘기다. 이곳 인도에 크래프톤이 누구보다 빨리, 깊게 들어갔다. 단기 수익을 넘어 ‘함께 크는 미래’, 이른바 ‘인도 동반 성장’ 전략을 본격 가동 중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2021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출시하며 현지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결과는 대성공. 출시 3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하며 ‘인도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다. 또한 단순히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마힌드라, 란비르 싱, 디피카 파두콘, 니라즈 초프라 등 현지 대표 브랜드·스타들과 초대형 협업을 통해 ‘현지화’에 성공, 문화 속으로 스며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크래프톤의 진심은 멈추지 않았다.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투자 플레이’까지 동시에 전개 중이다. 지난 4년간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만 2억 달러(한화 약 2900억원).

올해는 핀테크 대표 기업 ‘캐시프리 페이먼츠’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며 결제·금융 영역까지 진출했다. 또한 3월에는 인도 대표 모바일 크리켓 게임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까지 확보, 현지 게임 개발 역량과 인프라를 함께 다져가고 있다.
미래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인도 현지 개발자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IGI)’를 운영 중이다. 기술 공유·지식 전수를 통해 인도 게임 생태계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인도를 단순한 해외 매출처가 아닌, 함께 키우고 성장할 파트너로 본다”며 “단순한 성공이 아닌 진정성과 지속성을 중심으로 한 도전은 장기적으로 큰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에 진심’인 크래프톤의 행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다. 그것은 문화와 기술, 그리고 다음 세대를 연결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정석’이다. ‘게임 그 이상’을 내세운 크래프톤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