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수경기자] 29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출국 금지를 당한 A씨가 아들이 아이돌이라며 해당 처분을 풀어달라고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지난 8일 로톡뉴스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4월 2900억 원대의 사기 혐의로 출국금지를 당한 A씨가 아이돌 가수인 차남을 내세워 출국 금지를 풀어달라 요청한 것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모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 대표로 2022년 9월부터 1년 5개월간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피해자들로부터 2919억 원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경찰 요청에 따라 2024년 4월부터 A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이후 A씨는 출국금지 연장 처분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은 재판에서 “수사에 성실히 협조했고 국내에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차남은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고 있어 해외로 도피할 우려가 없다. 출국금지로 회사 경영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의자의 범죄 혐의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다수의 가입자가 얽혀 있어 장기간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A씨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