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경계 허문 창작 실험부터 가족극까지
총 5가지 섹션…세종문화회관·꿈의숲아트센터·서울광장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세종문화회관이 이달 21일부터 8월30일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총 5가지 섹션으로 세종문화회관과 꿈의숲아트센터, 서울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고전의 품격부터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까지 예술의 지평을 확장하는 제작극장으로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2025년 여름방학을 맞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꿈의숲아트센터, 서울광장에 이르기까지 한여름의 서울을 예술로 물들인다. 제작극장으로서 세종문화회관의 창작 기반 위에 펼쳐지는 이번 여름 시즌은, 고전의 품격부터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까지 예술의 지평을 확장하는 다채로운 무대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 모두의 여름 클래식 ‘소리섬’·‘여름 가족음악회’·‘누구나 클래식’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시대별 아리랑의 변화와 의미를 탐색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실내악 시리즈 ‘소리섬: 시대와 함께한 아리랑’은 25일 세종 체임버홀에서 꾸며진다. 전통 국악기의 섬세한 앙상블을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우리 민족의 정서와 시대를 품은 아리랑의 다층적인 면모를 정교하게 풀어낸다.
다음 달 27일 세종 대극장에서는 ‘8월 누구나 클래식: 김정현의 해설 클래식-라흐마니노프와 피아노’를 통해 클래식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를 위해 해설이 있는 공연을 펼친다. 세종문화회관 대표 사회공헌 브랜드 ‘누구나 클래식’의 일환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감성적이면서도 장대한 러시아 낭만주의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어 29일엔 서울시합창단의 ‘여름 가족음악회’로 관객을 맞이한다. 세종문화회관 여름 시즌의 대표작으로 세대 공감 음악 시간을 준비했다.
◇ 동시대 창작 실험 ‘싱크 넥스트 25’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창작 시리즈 ‘싱크 넥스트’는 7~9월 장르와 매체, 감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총 11편 프로그램으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는 세종 S씨어터에서 전통 연희·1인극·랩·무용·코미디 등 6편의 프로그램으로 감각적 몰입을 자아내는 예술적 여정을 이어간다.
구체적으로 ▲7월25~26일 전자음악·신체 움직임·비주얼 아트의 융합을 다룬 리퀴드사운드의 ‘OffOn 연희해체 프로젝트Ⅱ’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SF 고전 단편을 모티프로 한 1인극 강남·김효은·이준우의 ‘문 속의 문’ ▲8월8~9일 힙합·록·DJ 퍼포먼스를 결합한 음악 실험극, 제이통의 ‘솔방울과 비트’ ▲8월14~17일 30인의 무용수가 함께 출연하는 해니·미스터 크리스의 ‘우리 OO-LI’ ▲8월22~24일 ‘공연으로 확장된 스케치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문상훈과 빠더너스’ ▲8월28~30일 현대사회의 폭력성과 생존 본능을 신체 언어로 응축한 안무가 김성훈의 ‘PINK’ 등이 있다.
◇ 공연의 경계 허무는 싱크 넥스트 라운지, 우물‘Wells’
‘우물(Wells)’은 싱크 넥스트 공연이 펼쳐지는 세종S씨어터 앞에서 공연 기간 운영되는 복합 문화 야외 라운지다. 한국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칵테일 팝업 바와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 관객들은 공연 외에도 색다른 시각·미각을 즐길 수 있다.
싱크 넥스트 프로그램과 연계해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과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크리에이티브 토크’ ▲문화비평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예술과 동시대 사회를 탐구하는 ‘인사이트 강연’ ▲파트너 브랜드와 함께하는 참여형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다.
인사이트 강연으로는 7월12일부터 8월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그라운드 매거진 HABO와 함께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씬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준비한다.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엔 박현주 작가가 이끄는 문학동네 ‘미스테리아’ 10주년 북토크도 싱크 넥스트 25와 연계해 열린다.
◇ 몸으로 쓰는 서사 ‘일무’·‘유회웅X한스 판 마넨’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일무’는 8월21~24일 세종 대극장에서 절제된 한국 무용의 정수와 현대적 무대 미학을 전한다. 종묘제례악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으로 고전적 형식미와 정제된 움직임, 정교한 조명과 영상 디자인을 통해 동시대의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서울시발레단의 더블 빌 ‘유회웅X한스 판 마넨’은 8월22~27일 세종 M씨어터)에서 발레 예술의 ‘현재’를 국내외 안무가의 작품으로 무대에 올린다. 동시대의 고민을 담은 주제와 기존 형식의 틀을 깬 안무로 2024년 초연과 함께 매진을 기록한 유회웅 안무가의 ‘노 모어(No More)’와 함께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의 상주 안무가 한스 판 마넨의 대표작 ‘5탱고스(5 Tangos)’가 공연된다.
◇ 도심 속 열린 축제 ‘8.15 Seoul, My Soul’·‘세종썸머페스티벌’
다음달 16일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 ‘8.15 Seoul, My Soul’은 대한민국 광복의 역사와 감동을 뮤지컬의 서정적 음악으로 전할 예정이다.
이어 28~31일엔 ‘세종썸머페스티벌’를 통해 다양한 댄스팀이 펼치는 여름밤 축제를 마련한다.
◇ 동화와 음악이 어우러진 여름 이야기: 꿈의숲아트센터 가족 공연 시리즈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며 문화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감성 가득한 어린이 공연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동화와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 따뜻한 이야기와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26~27일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는 어린이뮤지컬 ‘브레멘 음악대’가 무대에 오른다. 그림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늙은 동물 친구들이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유쾌하고 따뜻한 뮤지컬로 풀어낸 작품이다. 직접 노래를 따라 부르고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공연’으로 재미를 더 한다.
8월2일에는 프렌즈 오브 뮤직과 함께하는 숲속의 동화클래식 ‘흥부전과 별주부전’이 공연된다. 우리 전래동화를 국악 라이브 연주와 현대적 영상으로 새롭게 구성한 이야기 음악회다. 거문고, 가야금, 판소리 등 전통 악기에 기타와 타악이 어우러져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문화 체험을,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