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JK김동욱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축하 무대에 초청받았지만, 이미 예정된 해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재명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SNS에서 정치적 발언을 이어오던 그에게 이번 전대 무대는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창구였지만, 불발됐다.
JK김동욱은 최근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건국 77주년 기념 콘서트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초대를 받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잡혀 있던 뮤직비디오 촬영 등의 해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다음부터는 조금만 더 미리 연락 주시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22일 청주 오스코컨벤션센터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JK김동욱은 축하 공연에 적합한 아티스트로 거론됐지만, 일정 문제로 최종 조율이 무산됐다.
JK김동욱은 음악 활동 외에도 꾸준히 극우 메시지를 발신한 연예인이다. 한국투표권이 없는 캐나다인인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왔으며,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엔 “더 빨리 대한민국이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게시글로 또 다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11일 SNS에 “반미 반미 하다 엄한 샌드위치만 살벌하게 팔리는 거 아니냐”며 “8월 1일부터 캐나다 관세 35%로 시작. 과연 한국은?”이라는 글을 올려 정부의 대미외교 기조를 겨냥했다.
해당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을 인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와 캐나다 간의 통상 분쟁을 단순히 한국 외교 정책과 연결하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샌드위치만 팔게 생겼다는 식의 발언은 실체 없는 ‘반미 프레임’을 덧씌운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예단하지 말고 협상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외교적 해법을 우선시했고, 국민의힘은 “미온적 대응”이라며 공세를 높였다. 이런 정치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반미 외교’로 단순화하긴 무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인도-태평양 전략과 유럽·아세안 협력 등 실용 외교 기조를 강조해왔다.
한편 JK김동욱은 현재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또한 SNS계정은 24일 현재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되었거나 페이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며 닫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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