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제천=강윤식 기자] 서울특별시가 제17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정상 복귀다.
서울이 16~17일 충청북도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KeG 전국 결선에서 종합 우승했다. 서울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브롤스타즈 종목에서 우승해 200점을 확보했다. FC온라인 23점, 이터널 리턴 10점을 더해 총 233점으로 185점의 경상북도를 따돌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에서 서울은 첫 세트서 먼저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부터 교전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부산광역시를 수세로 몰아넣었다. 결국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해 챔피언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서울의 미드라이너 정휘찬은 “우승을 처음 해봐서 실감이 안 난다”며 “경기하면서 우리 팀 실력이 계속 느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뜻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브롤스타즈 챔피언도 서울 차지였다. 경기 내내 경상북도를 맞아 우위를 점했다. 빠르게 세트스코어 2-0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3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4세트서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최민균 팀장은 “처음 대회 공고를 보고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며 “학창 시절에 공부도 상위권이었다. 그런데 하고 싶은 게 생겨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응원해 주셨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FC온라인 종목 챔피언은 울산광역시 김태신이다. 키보드 이용자인 경상북도 김영수를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래도 풀세트까지 접전 속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경기를 확실히 주도했다. 6-0 대승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태신은 “지난해 출전했는데, 그때 4등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는 더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대진표 처음 봤을 때는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 ‘정말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노력하고 잘 준비한 덕에 좋은 성적 거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터널 리턴 종목에서는 대전이 우승했다. 8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마지막 교전에서 대전의 침착함이 빛났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서서히 강원을 압박했다. 결국 마지막 전투서 승리하며 최종 생존팀이 됐다.

전략 종목인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서는 남영석이 우승을 차지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국가대표였던 연제길을 맞아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뒀다.
LoL 종목 MVP는 서울의 서포터 오치훈이다. FC온라인 종목에서는 울산의 김태신, 브롤스타즈에서는 서울의 최민균,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서는 남영석이 MVP 주인공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