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EBSi 강사 출신 김효은(강사명 레이나) 씨가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임명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다.

16일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변인 4명과 미디어대변인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가운데 김효은 씨는 영어 강사 출신이라는 이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EBSi에서 영어 듣기 수업을 맡아왔으며, 상대적으로 비인기 강의임에도 수강생 몰이를 이끌어내며 ‘스타강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배우 김태희를 닮은 외모로 ‘EBS 김태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지난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의해 청년 인재로 영입됐다. 경기 오산 지역에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선거 기간 중에는 수능특강 강의가 비공개 처리되면서 수험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당시 김 씨는 “규정을 몰라 불편을 끼쳤다”며 직접 사과했다.

낙선 이후 김 씨는 같은해 7월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겨 정책 경험을 쌓았다. 지난 7월에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인선안에도 이름을 올리며 여의도 복귀 신호를 보냈고, 이번 대변인 임명으로 활동 반경을 한층 넓히게 됐다.

한편 민주당은 15일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좀비’라고 몰아세우며 정당해산심판 청구가 필요하다는 등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최근 “내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이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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