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40년, 동행할 40년’… 동기생과 선후배 부부 대거 참석
임관 40주년 기념축제, 우정을 재 확인하고 인생의 멋진 장면으로 기록되는 초가을 밤 향연
변문수 회장, “걸어온 40년은 추억이고, 앞으로의 40년은 더 멋지게 걸어 나가자”

[스포츠서울 | 글·사진 이상배 전문기자] 19일 저녁 대한민국 ROTC 23기는 임관 40주년(1985년 임관, 총 3,832명)을 맞아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추억의 40년, 동행할 40년’을 주제로 기념축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700여 명의 대한민국 ROTC 23기 동기생과 가족, 선후배들이 함께하며 성대하게 치러졌다.
대한민국 ROTC 23기는 ‘10·26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후 대학가 민주화 열기 속에서 청춘을 보낸 세대다. 당시 조용필의 ‘친구여’,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의 대중가요와 함께 젊음을 보낸 이들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한 열망 속에서 ROTC 장교로 임관했다.
이들이 장교로 임관한 지 올해로 불혹의 40주년을 맞이하여, 동기생과 가족이 함께하며 축제의 장을 펼친 것이다. 대한민국 ROTC 출신 중에는 훌륭한 동문도 많지만, 특히 ROTC 23기는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정치·군·학계·재계·문화예술계 등 사회 각층을 이끌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성일종 국회의원(국회 국방위원장), ROTC 출신 최초 육군참모총장인 남영신 예비역 대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이재동 단국대학교 대학원장, 김상혁 스포츠서울신문 회장, 인우코퍼레이션 공성욱 대표이사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40주년 기념행사는 ROTC 후배들로 구성된 예도단 도열 입장으로 시작해 성악가들의 식전 음악회(‘챔피언’, ‘축배의 노래’, ‘어느 멋진 날에’ 등)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변문수 ROTC 23기 총 동기회장이 대한민국 ROTC 중앙회 노행식 회장과 장학재단 이사장에게 발전기금 및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중앙회장이 다시 변 회장에게 격려금을 전하는 등 선후배 간의 훈훈한 정이 오갔다.

특히 이번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동기들 곁에서 평생 헌신과 희생으로 지켜준 배우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로 부부의 동행을 축하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기념식 후 만찬과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동기생들은 ‘40년 우정’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40년 동행’을 다짐했다. 변문수 회장은 “걸어온 40년은 추억이고, 앞으로의 40년은 더 멋지게 걸어가야 할 것”이라며, “임관 40주년을 계기로 더욱 화합과 포용은 물론, 건강하고 행복하게 인생의 후반전을 열어가자며, ROTC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길을 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임관 40주년 기념축제는 참석자들의 함박웃음 속에 서로의 우정을 재확인하고, 각자가 살아온 인생의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록되는 초가을 밤의 향연이다.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