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2003년생 헬스 트레이너 겸 프리랜서 모델 양설하가 세계최고 미인을 선발하는 ‘2025 미스 글로브’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양설하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드래곤시티에서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매끈한 몸매는 뜨거운 태양에 반사돼 황금빛 여신의 자태를 드러냈다.

양설하는 오는 10월 15일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열리는 ‘2025 미스 글로브’에 출전한다. 양설하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나만의 스토리를 전세계 무대에서 나누고 싶다”며 출전 배경을 밝혔다.

양설하의 운동에 대한 열정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수영, 골프, 스키, 승마, 검도 등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며 자랐어요. 특히 초등학교 시절에는 골프선수라는 꿈을 품고 달려왔죠”라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때 우연히 헬스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처음엔 단순히 건강을 위해 시작했지만, 운동이 주는 성취감과 정신적 성장에 깊이 매료됐어요. 피트니스는 단순히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단련하는 과정”이라고 피트니스에 대한 철학을 전했다.

주목할 점은 양설하의 집안 배경이다. 아버지가 대한민국 육군장교인 그는 “어렸을 적부터 키워온 강인한 애국심과 어머니의 기품 있는 가르침으로 한국 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제 최선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떤 순간이든 즐기며 경험하는 과정 자체가 가장 값지다고 생각하며, 노력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도 따라온다고 믿어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양설하에게는 3년 전 큰 질병과 맞서 싸운 아픈 기억이 있다. “원래 밝고 명랑한 성격이었는데, 그 시기엔 소심하고 겁이 많아졌어요.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깨닫게 됐죠”라고 털어놨다.

이어 “건강한 생활 패턴과 부지런한 습관을 얻게 되어 인생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순간들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옆에서 많은 힘을 주시고, 외할아버지 할머니의 기도로 지금의 강하고 밝은 제가 될 수 있었어요”라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양설하는 대회 출전을 위해 체계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단과 훈련은 기본이고, 국제 무대인 만큼 영어 인터뷰와 퍼포먼스 준비에도 힘쓰고 있어요. 외적으로는 체형과 무대 매너를, 내적으로는 자신감과 마인드셋을 다지고 있으며, 특히 멘탈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양설하의 또 다른 매력은 다재다능함이다. 방송연예학을 전공한 그는 “피트니스 업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것이 정말 적성에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두 전공의 이점을 살려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도전의 힘을 실어주고, 모두가 돕고 살 수 있는 사회와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라는 포부도 전했다.

양설하만의 특별한 루틴도 눈길을 끈다. “매일 취침 전과 기상 직후 일기와 플래너를 작성하는 것이 저만의 루틴입니다. 월말과 월초, 연말과 연초에는 저만의 다짐과 목표 계획을 세우곤 해요”라며 “그렇게 하나하나 적고 쌓아가다 보니 세상을 대하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라고 성장 비결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양설하는 “이번 미스 글로브 무대는 올 초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정말 이렇게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라며 감격을 전했다.

“말의 힘과 생각의 힘, 그리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명확한 목표와 노력이 있다면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스 글로브는 제게 단순한 대회가 아니라, 한국의 아름다움과 정신을 세계에 보여드릴 소중한 기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주변에서 ‘긍정의 에너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양설하. 앞으로 한국과 중국, 전 세계를 잇는 패션·피트니스 브랜드를 세우겠다는 큰 꿈을 품고 있는 양설하의 도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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