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 LG-한화전 우천 취소…29일 재편성
한화 선발 교체, 폰세→정우주
‘우승까지 1승’ LG, ‘리그 최고 투수’ 피했다

[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28일 대전 LG-한화전이 우천으로 밀렸다. 그러면서 선발에 변화가 생겼다. LG는 그대로인데, 한화가 바뀌었다. 코디 폰세(31) 대신 정우주(19)가 나선다.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한화전이 우천 취소됐다. 오전부터 비가 내렸다. 애초 그라운드 재정비 후 오후 3시 경기 개시 예정이었다. 그런데 결국 하늘이 이날 경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29일 재편성이다.
경기 취소 후 LG와 한화는 29일 선발을 공개했다. LG는 28일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던 임찬규 그대로 간다. 한화는 변화를 줬다. 28일 한화 선발은 원래 폰세였다. 그런데 29일 경기 선발로 정우주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의외라면 의외인 선택이다. 더욱이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우천으로 취소되면 다음 날 선발로 폰세를 그대로 갈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선발 교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를 위해 폰세는 불펜에서 계속 몸을 푸는 모습을 보였다. 우천 지연으로 몸을 푸는 과정도 길어졌다. 경기 전까지 공을 던지며 경기를 준비한 폰세를 굳이 다음 날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내린 판단일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은 27일 경기 패배로 많이 어려워진 상황. 약간의 희망이 남아있긴 하지만, 가을야구를 앞두고 ‘1선발’을 무리시킬 이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다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30일 롯데와 마지막 홈경기 선발로 라이언 와이스를 등판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일 쉬고 등판하는 것이지만,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강한 카드를 내겠다는 계획이었다.

김 감독은 “첫 경기만큼, 마지막 경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와이스 등판 예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이때 우천 취소가 겹쳤다. 그렇다면 ‘1선발’인 폰세를 마지막 홈경기에 등판시키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이다.
뭐가 됐든 LG 입장에서는 폰세를 피하게 됐다. 정우주도 만만치 않은 투수지만, 올시즌 ‘리그 최고 투수’를 상대하지 않는다는 건 의미가 크다. 더욱이 LG는 정규시즌 우승까지 1승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어쨌든 결정은 내려졌다. 29일에는 폰세가 아닌 정우주가 나온다. 과연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