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뼈 아픈 패스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의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포스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지만, 전반 45분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김민재의 어중간한 패스가 파포스 공격수 미슬라프 오르시치에게 향했다. 오르시치는 빠르게 전진해 아크서클 앞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슛으로 골대 구석을 흔들었다. 4-0으로 앞선 시점이라 흐름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김민재의 범실에서 비롯된 실점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오르시치는 K리그 출신 공격수다. 2015~2016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했고, 2017~2018년에는 울산HD의 핵심 자원으로 뛰었다. 당시엔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활동했다. 이후 오르시치는 디나모 자그레브, 사우샘프턴, 트라브존스포르 등 유럽 주요 클럽을 거쳐 올해 파포스에 입단했다.

공교롭게도 K리그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민재의 패스 미스를 받아 오르시치가 득점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요 우파메카노, 조나탄 타와 함께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 하나의 실수로 인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면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분데스리가, 컵대회,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기 때문에 로테이션은 당연히 하겠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정작 밀릴 수도 있는 형국이다.

김민재의 아쉬운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5-1 대승하며 적지에서 여유롭게 승점 3을 따냈다. 해리 케인이 2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승을 확보하며 6점으로 리그 페이즈 1위에 올랐다.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