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용산구청 신고된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폐기물 배출량 18.59t

‘24년 1월부터 12월까지 폐기물 배출량 총 77.74t, 월평균 6.48t

조달청,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폐기물 처리 계약 현황 자료답변 거부

차규근 의원, “특검, 대비실 및 안보실 파기한 내란 관련 문건인지 수사 필요”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1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용산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대비실 및 안보실의 폐기물 배출량이 작년 평균 대비 약 3배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3월 용산구청에 신고된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의 폐기물량은 18.59t이다. 이는 작년 평균 배출량의 6.48t보다 약 3배 수준이며, 올해 가장 많은 배출량을 기록했다. 해당 폐기물이 급증한 3월에는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수처로부터 체포된 지 52일 만에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복귀한 때이다.

그다음으로는 1월에 16t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로 많은 배출량이며, 12월 불법계엄 이후 다음 달이다. 현재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대비해서 대비실이 PC기록 등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있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차규근 의원실은 조달청에 대통령비서실·대통령경호처·국가안보실의 폐기물 처리 관련 계약현황을 요청했으나, 조달청은 ‘해당 기관으로 문의하여 주시길 바란다’라고 답하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대통령비서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계약 현황은 대통령기록물로 이관되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차 의원은 “올해 3월 내란 수괴범 윤석열이 관저로 복귀했을 때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 자료 폐기를 지시했는지 특검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라며, “조달청은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계약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 의원 “현재 나라장터를 통해 확인해보면 대통령경호처가 올해에도 폐기물 처리용역과 계약한 것으로 확인된다”라며, “해당 폐기물 처리는 무엇이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