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팬 몰려오는 K-공연, 티켓 해외 판매 1년 새 110% 증가

양문석 의원, “K-POP 폭발적인 성장세를 국가적 문화 경쟁력으로 이어가기 위해서 대형 아레나 설립을 포함한 공연 인프라 확충 필수”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주요 예매처를 통한 국내 공연 티켓의 해외 판매가 최근 3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놀유니버스·멜론티켓·티켓링크 등 국내 주요 예매처의 해외 판매 수는 2022년 63,686장에서 2023년 215,383장으로 약 238% 증가, 2024년에는 453,068장으로 다시 110% 이상 증가했다. 이는 K-POP을 비롯한 한국 공연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국내 공연 시장으로 직접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그러나, 급증하는 글로벌 공연 수요에 비해 국내 대형 공연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관객석 1만 석 이상 규모의 공연이 가능한 실내공연장은 △고척스카이돔 △KSPO 돔 △인스파이어 아레나 △잠실종합운동장 △인천 남동체육관 등 단 5곳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도쿄 돔 △교세라 돔 △반데린 돔 등 5곳의 대형 돔구장과 함께, 1만석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실내경기장이 29곳, 미국은 △AT&T 스타디움 △NRG 스타디움 △글로브라이프필드 △다이킨파크 △알라모 돔 등 20여 개의 폐쇄형 돔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공연 인프라 격차는 K-POP의 글로벌 성장세를 국내로 연결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팬들은 K-POP의 본고장에서 공연을 직접 즐길 기회를 얻지 못하고, 국내 팬들 역시 치열한 예매 경쟁 속에서 좌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양 의원은 “K-POP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국가적 문화 경쟁력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대형 아레나 설립을 포함한 공연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예산 확보와 함께 K-공연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중·장기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