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덴마크오픈 결승 진출

‘라이벌’ 야마구치 제압…코리아오픈 결승 설욕

덴마크오픈 우승하면 시즌 8승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역시 ‘세계 최강’답다. 같은 상대에게 두 번 연속 패배를 허락하지 않았다. 덴마크오픈 결승 진출이다. 시즌 8승이 보인다. 안세영(23·삼성생명) 얘기다.

안세영이 18일(한국 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준결승에서 일본의 야마쿠치 아카네(3위)를 2-1(16-21 21-10 21-9)로 꺾었다.

지난 9월28일 코리아오픈 결승전.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0-2로 패했다. 안방에서 ‘라이벌’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빠르게 설욕의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덴마크오픈 4강에서 격돌했다. 제대로 갚아줬다.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부터 4점을 연속으로 내주며 끌려갔다. 주도권을 뺏긴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경기서 4-4 동점 이후 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한 번 분위기를 탄 안세영은 멈출 줄 몰랐다. 21-10으로 2경기를 따냈다.

완전히 흐름을 탔다. 3게임 역시 압도적으로 야마구치를 공략했다. 별다른 위기 없이 차분히 점수를 쌓아갔다. 21-9로 안세영이 이겼다. 결승 진출이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을 비롯해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를 석권했다. 슈퍼 750 대회인 인도오픈과 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우승을 맛본 바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