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S 2차전 승리…2승으로 대전 行

상대 선발 류현진 공략한 게 주효

“좌타자는 속구 노리라고 했는데 변화구를 쳤다”

3선발은 손주영 준비…마지막까지 치리노스 확인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야구 모른다.”

LG가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1~2차전을 쓸어 담았다. 기분 좋은 2승과 함께 이제 대전으로 향한다. 초반 점수를 많이 줬다. 흔들리지 않고 상대 선발 류현진(38)을 잘 공략했다. 염경엽(57) 감독도 만족감을 보였다.

LG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와 KS 2차전에서 13-5로 이겼다. 1차전 8-2 승리에 이은 또 한 번의 대승이다. 완벽하게 기선 제압을 했다고 할 수 있다. 2년 만의 통합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위기가 1회초부터 있었다. 문현빈과 노시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임찬규가 흔들렸다. 하주석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며 0-4로 끌려갔다. 2회말 반전을 썼다. 상대 선발 류현진을 완벽히 무너트렸다. 단숨에 역전했고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좌타자는 속구를 노리라고 했는데, 다들 변화구를 쳤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야구 모른다. 타격, 코치진 모두 칭찬하고 싶다. 이천 준비하면서 경기 감각 유지한 게 주효했다. 준비한 대로 잘 풀렸다”고 박수를 보냈다.

문보경이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는 타격에 재능이 있다. 원인만 찾으면 회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준비하는 동안 손목도 약간 안 좋았다. 타이밍 맞추는 데 집중했다. 쉬니까 타격감이 좋아졌다. 오늘 터져줘서 정말 고맙다. 중심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물론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이다. 염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잘 준비해서 3차전에 임할 생각이다. 언제나 1차전과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염 감독은 “2승 한 거는 1승 따로, 1승 따로라 한 거다. 또 다른 경기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3차전도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해야 한다. 2승 먼저 한 게 아니라 0-0이라고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차전 선발투수는 일단 손주영이 유력하다. 요니 치리노스 상태도 끝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어제 치리노스 불펜피칭했다. 느낌이 아직 있다고 해서, 오늘은 쉰 것”이라며 “내일 움직여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12시 나와서 움직이고 2시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