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호주오픈 출전
라이벌 천위페이 등 세계 강호 줄줄 ‘불참’
호주오픈 우승 시 시즌 10승
2023년 본인 9승 기록 넘을까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다시 뛴다. 호주에서 시즌 10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력 랭커들이 다수 불참하기 때문이다.
안세영이 18일(한국 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500 호주오픈 여자단식에 출전한다. 지난 프랑스오픈 이후 약 3주 만에 나서는 대회다.
안세영은 올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을 우승으로 시작했다. 이후 인도오픈과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까지 모두 정상에 섰다. 멈추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도 챔피언 등극이다.

여름을 지나면서 경쟁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국오픈과 세계선수권 우승에 실패했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9월 중국 마스터스에서 7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덴마크오픈에서 8번째 정상을 맛봤고, 연이어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했다.
어려움이 없던 건 아니지만, 2025년 한 해 동안 9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당연히 안세영보다 많은 우승을 적은 이는 없다.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안세영에게 남은 대회는 2개다. 여기서 모두 우승을 노린다.
먼저 호주오픈에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안세영에게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안세영을 위협할 만한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안세영의 거의 유일한 천적인 중국의 천위페이는 이번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천위페이를 포함해 왕즈이, 한웨가 모두 출전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천위페이와 함께 안세영의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3위) 역시 기권했다. 야마구치는 지난 9월 말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바 있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시즌 9승을 기록했다. 여자단식 최고 기록이다. 2년이 흐른 지금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정조준 중이다. 당연히 방심은 금물이지만, 상황이 좋은 건 분명하다. 안세영이 호주에서 시즌 10번째 우승에 성공할까.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