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박정민이 청룡영화상에서 뜻밖의 ‘짠내 폭발’ 신스틸러가 됐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 제46회 청룡영화상.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현빈(하얼빈)이 설경구(보통의 가족), 이병헌(어쩔수가없다), 조정석(좀비딸), 박정민(얼굴)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름이 불리자마자 현빈은 예상치 못한 듯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아내 손예진 역시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며 남편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감격에 젖은 두 사람은 뜨거운 진한 포옹을 나누며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에 모두가 박수를 보내던 바로 그때!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의 영광을 놓친 박정민이 현빈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렸다.
마치 “엄마랑 아빠! 둘만 꽁냥거리지 마세요!”라고 외치는 ‘눈치 없는 아들’ 같은 박정민의 행동은 시상식의 긴장감을 날리고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현빈은 손예진과의 포옹을 멈추고 웃으며 박정민을 마주 안아줬다.
해당 장면이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누리꾼들은 “박정민 무관 아쉬워도, 신스틸러는 인정!”, “현빈♥손예진 포옹에 끼어든 박정민이 오늘 최고의 웃음 포인트”, “눈치 없는 아들 같다ㅋㅋㅋ 너무 귀엽다”, “시상식 비하인드 역대급”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박정민은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레전드 짤’을 남기며 ‘청룡의 신스틸러’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