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 박해민-우익수 홍창기 고정
좌익수 주인공은 누구?
문성주-이재원 치열한 경쟁 예고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챔피언’ LG의 주전 중견수는 ‘트중박’ 박해민(35)이다. 우익수는 ‘출루기계’ 홍창기(32)가 주인. 좌익수만 남는다. 선수는 많다. 일단 문성주(28)가 가장 앞선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추가 자원까지 있다. ‘거포’ 이재원(26)이 전역한다. 경쟁 시작이다.
LG는 외야수가 차고 넘치는 팀이다. 대신 좌익수는 살짝 고민이 된다. 일단 문성주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기는 하다. 통산 타율 0.300 찍는다.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2025시즌도 타율 0.305, 3홈런 70타점, OPS 0.750 올렸다.
관건은 부상이다. 올해 부상으로 꽤 애를 먹었다. 건강하다면 풀 시즌을 좌익수로 뛰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자원이다. 2026년도 주전 자리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다.

당연히 ‘무혈입성’은 아니다. 강력한 경쟁자가 군대에서 돌아온다. 이재원이다. LG가 공을 들여 키우는 우타 거포 자원. 202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펄펄 날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 출전해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OPS 1.100이라는 무시무시한 숫자를 찍었다. 한동희와 함께 상무 타선을 이끌었다. 9일 전역하면 LG로 복귀한다.
행복한 고민이다. 문성주는 이미 검증이 끝났다. 안 쓰면 이상한 수준이다. 득점권 타율 0.321이 말해주듯 클러치 능력이 있다.

이재원은 LG가 그렇게 기다린 ‘오른손 거포’다. 좌타 일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타선. 우타자가 필요하다. 이재원이 해주면 최상이다. 2022년 13홈런 때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잘 키우기만 하면 된다.
어차피 자리는 하나다. 남은 것은 경쟁이다. 그냥 주어지는 자리는 없다. 문성주-이재원 외에 천성호라는 또다른 카드도 있다. 염경엽 감독이 주목하는 선수다. 외야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최원영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린다.

카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부상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고, 쉬어야 하는 순간도 온다. 그럴 때 들어가야 할 선수가 필요하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법이다.
LG가 좌익수 자리에서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3할 이상 치는 교타자와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거포. 누구를 써도 좋다. 자리만 잡아주면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