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부상 이탈, 대표팀 주전 유격수 ‘비상’
김주원 주전 유력, 백업 자원 찾아야
김도영, 유격수 포함 ‘전천후 백업’?
박성한, 이재현 등 발탁도 고려할 옵션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어썸킴’ 김하성(31·애틀랜타)의 부상 이탈로 주전 유격수 자리에 구멍이 났다. 김주원(24·NC)이 주전으로 나서는 게 유력한 가운데, 이에 따른 ‘백업 유격수’를 찾는 것도 중요해졌다.
WBC를 준비하는 야구 대표팀이 사이판에서 진행한 1차캠프를 마무리했다. 따뜻한 곳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이제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이후 2월 오키나와에서 진행할 2차캠프 때 다시 뭉칠 예정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긍정적인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류지현 감독은 1차캠프 출국 전 “결국 부상이다. 다치면 안 된다”고 부상을 경계했다. 그런데 캠프가 아닌 다른 곳에서 날벼락을 맞았다. 김하성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로 4~5개월 결장이 예상된다. 당연히 WBC 합류도 불발이다.
주전 유격수를 잃었다. 캠프에서 김하성 소식을 들은 대표팀 분위기도 당연히 가라앉았다. 김주원은 “만약 최종 엔트리에 김하성 형과 같이 뽑히면 나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김도영 또한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좌절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빠르게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일단 주전 유격수 자리는 김주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수비력이 탁월하다. 유력한 ‘차기 빅리거’로 꼽힐 정도. 타격도 꾸준히 상승세다.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해 일본과 평가전에서 극적인 홈런을 치면서 팀의 패배를 막기도 했다. 김하성이 빠진 유격수 자리를 채울 제격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 또한 남다른 마음가짐이다. 김주원은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내가 더 착실하게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문제는 그 뒤를 누가 받치느냐다. 그동안 국제대회에 나갔던 대표팀은 두 명 이상의 유격수 자원을 명단에 포함했다. 일단 사이판 1차캠프 당시 ‘전문 유격수’ 자원은 김주원 혼자였다.
이런 상황 속 ‘유도영(유격수 김도영)’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물론 김도영을 주전 유격수로 쓰는 건 무리가 있다. 소속팀 KIA의 이범호 감독도 “당장 김도영이 유격수로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도영 본인 역시 “WBC는 실험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단호히 말했다.

그래도 백업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대표팀 주전 3루수는 노시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이 주전 3루수로 손색이 없지만, 2025시즌 부상이 계속 걸린다. 지명타자로 나갈 수도 있지만, 이쪽은 또 안현민이 있다.
김도영에게 3루수와 유격수를 두루 막는 ‘전천후 백업’을 맡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김도영 또한 “주 포지션이 아닌 곳을 맡는다는 게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켜주신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오지환(LG)이나 박성한(SSG), 이재현(삼성)의 발탁도 고려할 수 있다. 일단 류 감독은 사이판 멤버를 우선 본다. 뭐가 됐든 두 명 이상의 유격수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대회 전부터 고민에 빠진 류지현호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