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위 원동력은 유기상 활약
기록 너머에 담긴 성장의 증거
유기상이 이끄는 ‘1위 유지’ 로드맵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선두를 달리는 창원 LG의 기세가 무섭다.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신바람 농구를 이어간다. 이 행보 뒤에는 유기상(25)의 눈부신 성장이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쏟아부었다. 그의 활약은 LG가 왜 KBL 가장 높은 곳에 있는지를 증명한다.
LG는 지난달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76-65로 이기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유기상이다. 그는 24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라는 성적표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득점력이 압도적이었다. 팀의 주포인 아셈 마레이(22점)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승부처마다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슛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꾸준함 역시 돋보인다. 1월25일부터 31일까지 치른 3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연속 20득점 고지를 밟았다. 득점의 질 역시 훌륭하다. 28일 DB전에서 3점슛 5개를 꽂아 넣은 데 이어, 31일 현대모비스전에서는 무려 6개의 외곽포를 가동했다. 골 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 전체를 지배하는 존재감에 상대 팀 수비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활약은 LG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주전 가드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마레이에 집중되던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결과적으로 팀의 전체적인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고, 동료들에게 더 많은 찬스가 열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LG는 숨 가쁜 일정 속에서도 여유를 찾았다. 추격자들과 승차를 유지하며 독주 체제를 갖출 기회를 잡았다. 이번 주 수원 KT, 서울 삼성과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올시즌 모두 LG가 우세하다. 현재 절정의 폼을 과시하고 있는 유기상을 필두로 기세를 이어간다면, 선두 자리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거듭나고 있는 유기상. 그의 손끝에서 터져 나오는 3점포가 창원 팬들의 함성과 만날 때, LG의 ‘신바람 농구’는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1위 팀의 품격에 어울리는 유기상의 ‘미친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